이코노믹스
구광모의 승부수, 서울 남산에 LG '비밀 요새' 생겼다
작성 : 2025.12.26. 오후 05:26
LG그룹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거점을 마련했다. 이는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재 경영 철학이 구체적인 공간으로 구현된 것이다. LG그룹의 레저 및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디앤오(D&O)는 서울 중구 남산동에 조성한 '남산리더십센터(NLC)'가 내년 1월 초 정식으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는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새로운 심장부를 갖추게 됐다.2023년 7월 착공하여 지난달 위용을 드러낸 남산리더십센터는 남산동 3가 일대 약 5050㎡(연면적 약 1만900㎡)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3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LG 측은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룹의 역사와 정신(헤리티지)을 건축물에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교육 시설을 넘어, 공간 자체가 LG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센터는 내년 1월 중순에 진행될 LG그룹 신임 임원 리더십 교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하며,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들의 새로운 요람으로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이다.

남산리더십센터의 개관으로 LG는 기존의 인재 육성 시스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게 되었다. 지난 30여 년간 그룹 인재 양성의 산실 역할을 해 온 경기도 이천시의 'LG인화원'이 대규모 그룹 연수 등을 통해 LG의 근간을 다지는 역할을 계속 수행한다면, 새로 문을 여는 남산리더십센터는 서울 도심이라는 뛰어난 접근성을 바탕으로 핵심 임직원들의 리더십 교육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특화하여 활용된다. 즉, 이천과 남산의 '투톱' 체제를 통해 인재 육성의 효율성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센터 내부에는 그룹의 역사와 각 계열사의 주요 사업 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별도의 전시 공간까지 마련했다. 이는 교육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LG그룹의 일원이라는 자긍심과 소속감을 자연스럽게 고취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부분이다. LG그룹 관계자는 "남산리더십센터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이 새로운 전략적 시각을 함양하고 리더십을 강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이천의 LG인화원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의 인재에 대한 투자가 서울의 중심에서 새로운 결실을 맺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