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장난스런 '노예 경매 놀이'?.. "용납 될 수 없는 일"

작성 : 2022.10.06. 오전 07:38

미국 고교 미식축구 선수들이 흑인 학생 상대로 '노예 경매'를 하는 영상이 퍼지자 논란을 일으켰다.

 

현지시간 2일 캘리포니아 유발 시에 있는 리버 밸리 공립 고등학교에서 촬영된 한 동영상에 다들 경악 금치 못했다.

 

영상을 보면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속옷만 입은 학생이 안에서 문을 연다.

 

라커룸으로 보이는 방에서 속옷만 입은 세 명의 흑인 학생이 손을 꼭 잡고 고개를 숙이고 다른 학생들은 이들을 가리키며 소리친다.

 

해당 영상은 미식축구팀 학생들이 촬영한 것으로 같은 팀의 흑인 동료들과 '노예 경매 놀이'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영상이 공개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논란이 되자 해당 관할 교육구의 Doreen Ohsumi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 이 영상 매우 모욕적이고 용납될 수 없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노예 경매를 농담으로 다시 만드는 것은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들은 그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며 "이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우리는 인종차별 문제를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상 속 학생들은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해당 학교 미식축구팀은 선수가 부족하여 남은 경기 출전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