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소식

금감원 채용 대리 시험 친 쌍둥이 형제 '나란히 재판행'

작성 : 2024.05.27. 오전 11:16
 쌍둥이 형이 비슷한 외모를 악용해 동생의 금감원 채용 대리시험을 쳤다가 둘다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형사1부에 따르면 2022년에 쌍둥이 형제 중 형인 A씨가 동생 B씨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금융감독원 1차 필기시험을 응시했다. 이에 A씨를 업무방해와 공문서 부정행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B씨는 한국은행과 금감원 채용에 동시에 지원했으며, 이후 시험 일정이 겹쳐 형에게 응시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의 1차 필기시험에서 모두 합격한 B씨는 형의 대리 응시 사실을 감추고 금감원 2차 필기시험과 1차 면접시험을 직접 치러 합격했다. B씨는 한은 시험에 최종합격하자 금감원 2차 면접시험은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지난해 블라인드 앱에 B씨의 대리 응시 의혹이 제기되자 조사에 착수하고 쌍둥이 형제를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검찰 관계자는 "입시·채용 비리 사범 등 사회 공정성을 저해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