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143억 뷰 신화 '나혼렙', 아이스쇼로 다시 태어나다

작성 : 2026.08.07. 오후 07:13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헌터들의 전쟁이 다시 시작됐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아이스쇼가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것이다. 이번 공연은 최약체에서 최강의 존재로 거듭나는 주인공 성진우의 성장 서사를 은반 위의 유려한 스케이팅 기술과 결합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초연 당시 쏟아졌던 호평에 힘입어 불과 8개월 만에 돌아온 이번 재연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명확한 정체성을 지닌 아이스쇼로 거듭나며 무대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이번 무대의 중심에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있다. 그는 주인공 성진우 역을 맡아 기술적인 스케이팅은 물론, 인물의 감정선을 전달하는 대사와 노래까지 직접 소화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차준환은 기존의 경기 프로그램이 스스로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선명한 서사 속에서 캐릭터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빙판 위에서 호흡을 가다듬으며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는 새로운 도전에 열정을 쏟으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할 준비를 마쳤다.

 


차준환의 역할은 주연 배우에 머물지 않았다. 원작의 열혈 팬임을 자처한 그는 김해진 안무감독과 함께 전체 피겨 스케이팅 안무 창작에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보탰다. 성진우라는 캐릭터가 가진 입체적인 매력을 빙상 위에 구현하기 위해 그는 자신의 경기 경험과 예술적 감각을 안무 곳곳에 녹여냈다. 이러한 노력은 작품의 액션 퍼포먼스를 한층 정교하게 만들었으며, 와이어 액션과 아이스하키 요소가 가미된 무대 연출과 어우러져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가대표 출신 동료 선수들의 합류는 무대의 전문성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차해인 역의 김예림과 이그리트 역의 이시형, 유진호 역의 신석수 등 전·현역 피겨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고난도 기술을 선보인다. 이들은 차준환과의 협업을 통해 각자의 캐릭터가 가진 강점을 안무에 녹여냈으며, 특히 남성 헌터들의 군무와 기사 캐릭터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가진 스타 크리에이터 에이미가 가세하면서 스포츠와 대중문화를 아우르는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다.

 


제작진은 이번 재연을 통해 아이스쇼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초연의 액션 쇼 뮤지컬 형태에서 나아가 스케이팅 본연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면서도 7곡의 뮤지컬 넘버를 더해 청각적 만족감을 높였다. 송동일 제작총괄은 차준환의 합류로 인해 안무와 시각적 요소가 대폭 강화되었으며, 이미 해외 시장에서도 뜨거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K-웹툰의 강력한 IP 파워가 빙상 스포츠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시사한다.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흘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120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을 환상적인 헌터의 세계로 안내한다. 주인공의 성장을 상징하는 화려한 기술과 감동적인 서사는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적시는 최고의 피서지가 될 전망이다. 차준환을 비롯한 출연진은 마지막 연습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빙판 위에서 펼쳐지는 레벨업의 순간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다. 공연은 8월 17일까지 이어지며 은반 위의 전설을 써 내려가는 선수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관객들의 심장을 다시 한번 뛰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