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임영웅이 밤마다 잠 못 들었던 진짜 이유…결국 '이것'까지 바꿨다
작성 : 2025.11.26. 오후 05:44
가수 임영웅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과거 유제품이 들어간 달콤한 아이스 카페 모카를 즐겨 마셨다는 그는 건강을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메뉴를 바꿨지만,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바로 카페인으로 인한 불면증이었다. 커피 한 잔에 밤잠을 설치는 날이 반복되자 그가 찾은 해답은 결국 '디카페인 커피'였다. 국민 가수의 소박한 고백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을 넘어, 커피를 사랑하지만 카페인의 부작용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현대인들의 고민을 대변하며 디카페인 커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디카페인 커피는 이름 그대로 커피 원두에서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커피를 의미한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과학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물을 이용하는 것으로, 커피콩을 물에 담가 카페인을 포함한 수용성 성분들을 추출한 뒤, 활성탄소 필터를 이용해 카페인만을 걸러내고 다시 커피콩을 그 물에 넣어 본연의 향미를 재흡수시켜 건조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원두 손상을 최소화하며 카페인을 분리하는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법이나, 메틸렌 클로라이드, 에틸 아세테이트와 같은 화학 용매를 사용해 카페인을 녹여내는 방법도 있다. 이 모든 과정의 핵심은 카페인은 최대한 제거하되 커피 고유의 맛과 향은 최대한 보존하는 데 있다.

하지만 '디카페인'이라는 이름만 믿고 카페인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만 제거하면 '디카페인(탈카페인)'으로 표기할 수 있다. 이는 카페인 제거율 97% 이상을 요구하는 국제 기준이나, 99% 이상을 기준으로 삼는 유럽연합(EU)에 비해 현저히 느슨한 수치다. 즉, 우리가 마시는 디카페인 커피 한 잔에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양의 카페인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임영웅처럼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국내 기준의 디카페인 커피 한 잔만으로도 충분히 각성 효과를 느껴 밤잠을 설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커피를 마시고도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디카페인 커피에 의존하기보다 근본적인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오후 3시 이후에는 커피를 포함한 모든 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카페인이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어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커피가 생각날 때는 카페인이 전혀 없는 둥굴레차, 유자차, 오미자차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른한 오후, 습관적으로 카페인을 찾게 된다면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여 주의를 환기하고 활력을 되찾는 것도 현명한 대안이다. 이는 단순히 음료를 바꾸는 것을 넘어, 카페인에 의존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관리하는 건강한 방식을 찾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