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화제

13년 전 영화가 현실로…'써니' 멤버들, 박진주 결혼식서 빛난 '특급 의리'

작성 : 2025.12.01. 오후 06:03
 영화 '써니'가 맺어준 끈끈한 인연이 13년의 세월을 넘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배우 박진주가 지난 11월 30일, 오랜 기간 깊은 신뢰를 쌓아온 비연예인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은 가운데, 영화 속에서 함께 웃고 울었던 '써니'의 멤버들이 일제히 그녀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며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박진주의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지만, 친구들의 진심 어린 축하 메시지가 SNS를 통해 연이어 공개되면서 팬들에게도 그 훈훈한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결혼식에 참석한 '써니'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박진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남보라는 자신의 이름이 적힌 결혼식 좌석표 사진과 함께 "행복해야 해 진주 언니. 오늘 누구보다 예뻤던 그녀"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남기며 현장의 감동을 공유했다. 배우 김보미 역시 "우리 진주 유부녀 된 거 축하해"라는 간결하지만 진심이 담긴 축하 인사를 건넸고, 김민영은 "사랑하는 진지(진주) 결혼식. 바비인형 같던 진지. 행쇼(행복하십쇼)"라며 극강의 미모를 뽐낸 신부를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민영은 "세상에 이제 진짜 몇 안 남았니?"라는 재치 있는 말을 덧붙여, 멤버들 사이의 허물없는 친분을 짐작하게 했다.

 


이들의 우정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단순히 작품을 함께한 동료를 넘어, 오랜 시간 서로의 인생에 깊숙이 자리한 '진짜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2011년 개봉한 영화 '써니'를 통해 인연을 맺은 이들은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만남을 이어오며 서로의 경조사를 살뜰히 챙겨왔다. 실제로 불과 6개월 전인 지난 5월 열린 남보라의 결혼식에서는 박진주와 김민영이 직접 축가를 부르며 친구의 앞날을 축복해 주기도 했다. 스크린 속 칠공주의 우정이 현실에서도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진주의 소속사 프레인TPC 측은 결혼 발표 당시 "예비 배우자가 비연예인인 만큼 조용히 식을 올리는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하며 예비 신랑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이처럼 결혼식 자체는 차분하고 경건하게 진행됐지만, '써니'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친 친구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축하 릴레이는 박진주의 결혼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는 이벤트로 만들었다.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이들의 우정은 박진주의 인생 2막을 응원하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