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라이프
여행 갈 때 약 그냥 막 챙겼다간…'이것' 모르면 큰일 납니다!
작성 : 2025.12.05. 오후 05:52
연말연시를 맞아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상비약 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낯선 환경에서는 사소한 질병이나 상처도 큰 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약은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등이다. 여기에 상처나 벌레 물림에 대비한 연고와 밴드를 추가하고, 평소 복용하는 만성질환 약이 있다면 반드시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만약 챙겨야 할 약의 가짓수가 부담스럽다면, 최소한 평소 자신이 가장 자주 사용하고 효과를 봤던 약이라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장거리 이동 시 멀미가 잦다면 출발 30분 전에 복용하는 '디멘히드리네이트' 성분의 먹는 약이나, 최대 3일간 효과가 지속되어 장거리 선박 여행에 유용한 '스코폴라민' 성분의 붙이는 패치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약은 가급적 원래의 포장 상태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오용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부득이하게 소분해야 할 경우엔 종류별로 구분해 약의 성분과 용량을 명확히 기재해 두어야 한다.여행지에서 가장 흔하게 겪는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물갈이'로 인한 배탈과 설사다. 이는 주로 현지의 물이나 음식이 몸에 맞지 않아 발생하는 소화기계 문제로, 이럴 때를 대비해 '로페라마이드' 성분의 지사제나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챙겨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설사 증상이 심하다면 탈수를 막기 위해 이온 음료를 충분히 마셔 전해질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위생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으로 장기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출국 전 병원을 방문해 여행 계획을 설명하고 비상용 항생제를 미리 처방받아 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현지 음식을 먹고 갑작스럽게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가벼운 발진이나 가려움증 정도라면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해당 부위에 연고를 바르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지만, 만약 입술이나 혀, 눈 주위가 심하게 붓고 호흡 곤란 증세까지 나타난다면 이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일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현지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단순한 상비약 준비를 넘어, 방문할 국가의 풍토병에 대한 사전 예방 조치도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의 '해외 감염병 나우' 누리집 등을 통해 방문 국가별 유행 감염병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최소 출국 2~4주 전에는 권장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일부 지역은 말라리아나 고산병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이러한 약들은 출국 전부터 여행 중, 그리고 귀국 후까지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복용해야만 제대로 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시에 철저히 따라야 한다. 한편, 준비해 간 약이 떨어져 현지에서 의약품을 구매해야 할 경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국가에서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제제를 약국에서 쉽게 판매하는 경우가 있어, 이를 잘못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가급적 길거리의 작은 약국보다는 공식적인 대형 약국 체인이나 병원 내 약국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현재 특정 질환으로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면, 여행 준비는 더욱 세심해야 한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현재 복용 중인 약의 영문 처방전이나 진단서를 반드시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이는 현지에서 약이 떨어졌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의료진에게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적절한 조치를 받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에 장기간 체류할 계획이라면, 떠나기 전 해당 국가의 대사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의약품 반입 허용량과 필요한 신고 절차를 미리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각 나라마다 의약품 반입 규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숙지하지 않고 다량의 약을 가져가다가는 세관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철저한 사전 준비만이 낯선 여행지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