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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만 세 번" 권은비, '프듀48' 눈물 고백…80위→5위 반전 비화는?

작성 : 2025.10.27. 오후 05:59
 가수 권은비가 걸그룹으로 데뷔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을 회상하며 당시 느꼈던 솔직한 심경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공개된 "데뷔만 세 번 한 아이돌, 상처 받을 여유도 없어요 진짜"라는 제목의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한 권은비는 Mnet '프로듀스 48' 재데뷔 당시의 경험을 상세히 풀어냈다. 그는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 겪었던 좌절과 성장, 그리고 최종 데뷔의 순간까지의 감정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방송을 통해 권은비는 화려한 무대 뒤에 감춰진 아이돌 연습생들의 고뇌와 현실적인 어려움을 조명하며,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선 진솔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

 

권은비는 '프로듀스 48' 출연 초기, 80위권이라는 낮은 순위에 좌절감을 느꼈음을 고백했다. 그는 "맨 처음에 80몇 등이어서 엄청 울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다음 테스트에서 갑작스럽게 5위로 순위가 급상승하는 반전을 경험하며 "갑자기 말도 안 되게 뛴 거다. 그래서 '계속 보여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연습에 매진했음을 밝혔다. 또한, 그는 첫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어 능력 부족으로 C등급으로 하락했던 아픈 기억도 털어놨다. 권은비는 "그때는 일본어도, 한국어도 중요했는데 긴장하면 한국어조차 생각이 안 났다"며 언어의 장벽이 주는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권은비는 "남이 시켜서 하는 친구들과 내가 진짜 하고 싶어서 하는 친구들의 연습량 차이가 분명히 있었다. 사소한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연습생들 사이의 동기 부여 차이가 실력과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정재형은 권은비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왜 잘하는데 매력 없으면 안 되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권은비는 "매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에너지가 중요하다"고 답하며 실력뿐만 아니라 대중을 사로잡는 '매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재형은 이를 '탈렌티드(Talented)'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어떤 사람은 음정도 안 맞고 이상한데도 한 소절만 불러도 오는 게 있다. 그게 기프트이고, 교육받지 않는 다른 영역이라고 본다. 그런 것들이 연습생들 사이에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타고난 재능, 즉 '끼'가 교육이나 훈련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영역임을 역설했다. 권은비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세상이 다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예전에도 느꼈지만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하며, 아이돌 세계에서 실력 외적인 요소들이 성공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재차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수많은 경쟁과 고난을 딛고 아이즈원(IZ*ONE)으로 최종 데뷔했을 당시의 심정에 대해 권은비는 "엄청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쁜 마음도 있었는데 '안 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이 더 컸다. 그래서 안 믿겨졌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이는 오랜 연습생 생활과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혹독한 과정을 거치며 얻은 데뷔의 기쁨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성공에 대한 부담감이 공존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권은비의 이러한 고백은 아이돌이라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많은 이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불안감을 대변하며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녀의 이야기는 치열한 K팝 시장에서 한 명의 아이돌로 성장하기까지 겪는 외적인 경쟁뿐만 아니라, 내면의 심리적 압박과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