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포트
"BTS 공연 늘려줘"…멕시코 대통령, 이재명에 '문화 SOS'
작성 : 2026.01.27. 오전 09:29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자국 내 젊은이들의 뜨거운 염원에 응답하기 위해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문화 외교' 서한을 보냈다고 현지시간 26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발표했다. 요청의 핵심은 오는 5월로 예정된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의 멕시코 공연 횟수를 늘려달라는 것이다.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BTS의 공연이 5월 멕시코에서 열리지만, 수많은 젊은이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이들의 실망감을 해소하고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방탄소년단은 오는 5월 7일과 9일, 10일 사흘간 멕시코시티의 대형 공연장인 GNP 세구로스 스타디움에서 총 3회의 공연을 확정한 상태다. 하지만 멕시코 전역의 '아미'(BTS 팬덤) 규모에 비해 3회 공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현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 좌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면서, 티켓을 구하지 못한 젊은 팬들의 불만과 좌절감은 사회적 이슈로까지 번졌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 같은 국민적 열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멕시코시티에서 3회 공연만 확정된 상황에서 한국의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BTS를 더 자주 멕시코에 오게 해 달라는 정중한 외교적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직접 나서 자국 청년층의 문화적 행복추구권을 위해 움직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요청은 K-팝과 한류가 이제는 단순한 대중문화 현상을 넘어, 국가 간 외교 관계와 소프트 파워를 움직이는 강력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 멕시코는 중남미 지역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한 국가 중 하나이며, 특히 BTS는 젊은 세대에게 단순한 아이돌을 넘어선 문화적 아이콘으로 통한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개입은 이러한 K-팝의 위상을 정치적 영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대통령실과 BTS의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멕시코 대통령의 이례적인 요청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월드투어 일정은 통상적으로 수개월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되며, 공연장 대관, 인력 배치, 물류 이동 등 복잡한 요소들이 얽혀 있어 중간에 횟수를 추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 최고 지도자의 '정중한 외교적 요청'이라는 형식을 빌린 만큼, 한국 정부와 소속사 측도 이 사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멕시코 아미들은 대통령의 발표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우리 대통령이 드디어 아미의 마음을 알아줬다", "이것이 바로 K-팝의 힘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며 추가 공연 성사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번 셰인바움 대통령의 요청은 한국과 멕시코 간의 문화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공연 추가 요청을 넘어, 양국 간의 청년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 증진이라는 긍정적인 외교적 파급 효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