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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주목! 젊어서 뇌졸중 올 확률 더 높다?

작성 : 2025.03.14. 오후 01:20
 예고 없이 찾아오는 젊은 뇌졸중, 혈액형과 연관성이 있을까? A형 혈액형이라면 뇌졸중, 그중에서도 조기 발병 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연구팀은 A형 혈액형 보유자가 다른 혈액형에 비해 60세 이전에 허혈성 뇌졸중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차단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체 뇌졸중의 약 87%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18세에서 59세 사이의 뇌졸중 환자 1만 7천 명과 뇌졸중 경험이 없는 건강한 사람 약 60만 명의 유전 정보를 분석한 48개의 연구 데이터를 토대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혈액형과 뇌졸중 발병 여부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A형 혈액형 그룹은 다른 혈액형 그룹에 비해 조기 뇌졸중 발병 위험이 평균 16%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O형 혈액형 그룹은 다른 혈액형 그룹보다 뇌졸중 발병 위험이 12%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주도한 스티븐 J. 키트너 박사(UMD 의료 센터 신경과)는 "A형 혈액형이 왜 조기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 지에 대한 명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혈소판, 혈관 내피세포, 순환 단백질 등 혈액 응고 인자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인자들이 혈전 생성에 영향을 주어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혈전은 뇌로 가는 혈류를 막아 허혈성 뇌졸중을 유발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이전 연구에서도 A형 혈액형 보유자가 다리에 혈전이 발생하는 심부정맥 혈전증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우리나라 뇌졸중 발병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뇌졸중 발병 건수는 11만 574건으로, 2012년(10만 673건)에 비해 9.8% 늘었다. 뇌졸중 재발 건수 역시 전체의 20.4%를 차지하며 10년 전보다 증가했다. 특히 남성(6만 1988건)의 뇌졸중 발병 건수가 여성(4만 8586건)보다 많았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뇌세포 손상으로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 관리와 더불어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뇌졸중 위험 인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형이라는, 바꿀 수 없는 요인이지만, 뇌졸중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생활 습관 개선 및 건강 관리에 경각심을 갖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