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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신들린 교체 타이밍, 프로팀마저 무너뜨렸다!

작성 : 2025.11.17. 오후 05:24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아마추어팀 '필승 원더독스'가 프로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상대로 또 한 번의 파란을 일으켰다. 창단 첫 3연승이자 시즌 4승째를 거두며 언더독의 기적을 써 내려간 것이다. 단순한 이벤트 매치를 넘어, 한 편의 성장 드라마를 완성해가는 이들의 행보에 시청자들도 뜨겁게 화답했다. 김연경 감독이 출연하는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5주 연속으로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2049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압도적인 화제성까지 증명해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예능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승리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원더독스는 1세트를 23대 25로 아쉽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초보 감독 김연경의 승부사 기질이 빛을 발했다. 그녀는 흔들리던 이진과 한송희를 빼고 이나연과 타미라를 투입하는 과감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용병술은 완벽하게 적중하며 코트의 분위기를 180도 바꿔놓았다. 김 감독의 믿음 속에 코트를 밟은 선수들은 되살아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의 흐름을 원더독스 쪽으로 가져오기 시작했고, 이는 대역전극의 서막을 여는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

 


김연경의 승부수가 경기 전체의 판도를 뒤흔들자,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도 폭발하기 시작했다. 2세트부터 미들블로커 문명화의 철벽 블로킹과 아웃사이드 히터 타미라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연이어 터지며 공격 루트가 다변화됐다. 특히 "중앙을 사수하라"는 김연경의 전술 지시는 3세트 내내 위력을 발휘하며 연속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타미라였다. 강력한 서브에이스는 물론,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인 활약으로 코트를 지배했다. 김연경을 롤모델로 삼았던 그녀가 '리틀 김연경'의 모습을 보여주며 성장 서사의 정점을 찍은 것이다. 여기에 몽골 듀오 인쿠시의 활약과 주장 표승주의 집중력이 더해지며, 결국 프로팀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대 1로 무너뜨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원더독스 앞에는 단 하나의 마지막 상대만이 남았다. 바로 김연경 감독의 배구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친정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다. 2024-2025시즌 V리그 챔피언이자 여자배구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실상부 최강팀과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엄청난 상징성을 지닌다. 김연경 감독은 "선수들이 쌓아온 노력과 성장을 코트에서 온전히 보여주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약 2,000명의 관중이 운집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언더독의 기적을 쓰고 있는 원더독스가 자신의 우상이었던 옛 동료들 앞에서 어떤 명승부를 펼쳐 보일지, 그리고 김연경 감독이 데뷔 시즌의 대미를 어떻게 장식할지 모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