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안나 된 박진주 "꿈만 같아"… 겨울왕국 오디션 비화 공개

작성 : 2026.05.11. 오후 07:16
 브로드웨이의 마법이 올여름 서울 도심을 차가운 얼음 왕국으로 물들일 준비를 마쳤다.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뮤지컬 ‘겨울왕국’이 오는 8월 한국 초연을 확정하고 무대를 빛낼 주역들의 면면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샤롯데씨어터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대작으로 기획되어 캐스팅 단계부터 공연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작진은 엄격한 오디션을 통해 원작의 감동을 극대화하면서도 한국적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배우들을 선발했다.

 

강인함과 불안함이 공존하는 주인공 엘사 역에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뮤지컬계의 독보적인 디바 정선아는 캐릭터가 가진 외로움과 해방감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소 이 역할을 간절히 소망해왔다는 정유지는 오디션 당시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극찬을 떠올리며 자기 수용의 메시지를 진정성 있게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그동안 밝은 이미지를 주로 선보였던 민경아 역시 엘사라는 인물을 통해 배우로서의 새로운 도약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언니 엘사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안나 역에는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캐스팅되어 3인 3색의 매력을 발산한다.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사랑받는 박진주는 안나의 낙천적인 면모 뒤에 숨겨진 외로움과 진솔한 감정을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디션 현장에 직접 크로스 가방을 매고 나타날 정도로 배역에 몰입한 홍금비와 연출가로부터 존재 자체가 안나 같다는 평을 들은 최지혜는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순간의 설렘을 감추지 못하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작품의 감초이자 사랑스러운 눈사람 올라프 역에는 엔터테이너 이창호가 전격 발탁되어 뮤지컬 무대 데뷔를 치른다. 오디션 현장에서 제작진의 웃음을 자아낼 만큼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준 그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마법 같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전문 뮤지컬 배우들 사이에서 그가 보여줄 재기발랄한 연기와 노래는 이번 초연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 중 하나로 꼽히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겨울왕국’은 원작 애니메이션의 명곡들은 물론 무대만을 위해 추가된 넘버들을 통해 더욱 깊어진 서사를 제공한다. 배우들은 오디션 과정에서 느꼈던 압박감과 합격의 순간에 느낀 전율을 공유하며, 단순한 캐릭터 재현을 넘어 관객들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렛잇고’를 비롯한 주요 넘버들이 무대 위에서 화려한 시각 효과와 결합해 선사할 전율은 올여름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 공연은 8월 13일 개막해 내년 봄까지 약 7개월간 장기 흥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서울 공연이 종료된 이후에는 2027년 부산 드림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지방 관객들과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 한국 초연을 책임질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과 브로드웨이의 정교한 제작 기술이 만난 이번 무대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동시에,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할 준비를 끝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