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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켜고도 맘 편하게! 전기요금 다이어트 꿀팁, 지금 바로 시작
작성 : 2025.07.03. 오전 11:04
에어컨 사용에 앞서, 가장 먼저 우리 집 에어컨이 어떤 방식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은 크게 '정속형(구형)'과 '인버터형(신형)'으로 나뉜다. LG전자 기준으로 2011년 이전 모델은 정속형, 2012년 이후 모델은 인버터형이라고 본다. 특히 실외기에 'inverter'라고 쓰여있다면 인버터형이니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만약 집에 설치된 에어컨이 정속형(구형)이라면, 희망 온도에 도달했을 때 잠시 껐다가 실내가 다시 더워지면 켜는 방식이 전기요금 절약에 더 효과적이다. 이는 실외기가 계속 일정한 속도로 풀가동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반면 인버터형(신형) 에어컨은 한 번 켜면 계속 켜두는 것이 좋다.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최소한으로만 작동하며 온도를 유지하므로, 처음엔 22도로 시원하게 틀어 빠르게 냉방한 뒤, 26도 정도로 올려 유지하면 쾌적함과 절약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제습 모드가 전기요금 덜 나온다던데?"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이는 오해일 수 있다. 제습은 습도를 조절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습도가 높은 날 제습 모드를 사용하면 오히려 냉방 모드보다 더 많은 전력이 소모될 수 있다. 따라서 전기요금 절약을 위해서는 에어컨에 기본 탑재된 '절전 모드'나 '에너지 세이빙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여기에 꿀팁은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에어컨과 함께 틀어보라. 에어컨에서 나온 시원한 공기를 실내 곳곳으로 빠르게 퍼뜨려 에어컨 실외기 가동 시간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스탠드형 에어컨은 바람 방향을 위로 향하게 하면 냉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찬 공기는 아래로,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는 성질을 이용해 공간 전체에 시원한 공기가 자연스럽게 대류하도록 하는 원리이다.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사용 습관 개선 외에도 또 있다. 바로 한국전력이 시행하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이다. 직전 2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3% 이상 줄이면, 절감한 전력량에 따라 kWh당 30~100원을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한다. 이미 121만 가구가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도이니, '엔터(en-ter.co.kr/ec/main/main.do)' 사이트에서 간단하게 신청해보라. 마침 여름철 가입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만약 새 에어컨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환급 행사'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구입비의 10%(최대 30만원)를 환급받을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벽걸이형을 제외한 3등급까지 환급 대상에 포함되니, 구매 전 꼭 확인해야 한다. 정부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으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
이처럼 에어컨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정부 지원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올여름 전기요금 폭탄 걱정 없이 시원하고 쾌적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